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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한민국 교육정책 성적표 'F학점'

2024-05-11 07:00

저자는 “세계 최악의 경쟁 교육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말한다. 극단적 무력감과 혼란만 가져오는 지금의 경쟁교육으로는 희망이 없다며, ‘교육혁명’만이 답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경쟁-능력주의-공정 이데올로기로 연결되는 ‘야만의 트라이앵글’을 깨부숴야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경쟁의 긍정적 효과를 과소평가하고, 부정적 측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균형감은 아쉽지만, 교육개혁이 시급하다는 대의(大意)에는 공감이 간다. ◇ 교육다운 교육이 없는 나라저자는 “교육이 존엄한 인간, 개성 있는 자유인, 성숙한 민주시민을 기르는 일이라면 우리는 교육을 해 본 적이 없는 나라”라고 일갈한다. 역대 모든 정부가, 교육을 받을수록 더 나쁜 인간이 되는 ‘반(反) 교육’을 해 왔다고 비판한다. 우수한 아이와 열등한 아이로 끝없이 나눠 차별하니 어릴 때부터 불행을 내면화할 수 밖에 없다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과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라고 반문한다. 소수의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다수의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 구조이니, 패자는 열등감과 모멸감을 내면화하며 자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아무리 천재성을 가진 아이라도 한국 교실에서 12년을 지내고 나면 그저 ‘준수한 범재’가 되어 버린다”고 비판한다. 우열 반까지 만들어 약하디 약한 자아마저 망가트리니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거의 제로인 인간으로 자랄 수 밖에 없다고 개탄한다. 저자는 “진정한 교육은 아이들 안에 있는 고유한 것을 끄집어낼 뿐만아니라 ‘강한 자아’를 가진 인간으로 기르는 것”이라며 “독일은 그런 인간을 기르는 것을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꼬집는다. ◇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학교 저자는 “교실은 민주주의의 묘판(苗板)”이라고 말한다. 학교 전체가 민주주의의 공간이자 훈련장이 되어 민주주의자들을 길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교육받은 독일 학생들은 벌써 20여 년 전에 고등학생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와 반대로 극단적 경쟁이 초래한 폭력문화 속에 분노가 누적되고, 상명하달의 병영적 구조가 여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 학교의 현실이라고 비판한다. 대학도 이미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성토한다.반면에 독일에서 대학은 가장 민주적인 곳, 가장 권력 비판이 예리한 곳, 가장 사회정의가 확실하게 구현된 곳으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대학이 유토피아를 선취하는 공간이라면, 한국 대학은 가장 끔찍한 디스토피아의 공간으로 전락했다”고 말한다. 군사독재에 이어 자본독재 세력이 지배하면서 대학의 기업화가 보편화되었다고 꼬집는다. 유례 없이 많은 사립대학,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등록금을 정부는 단 한 번도 신경 써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우리 교육부의 유일한 정책은 대학 입시 뿐”이라고 비판한다. ◇ 경쟁교육은 야만이다저자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가 ‘경쟁’이라고 단언한다. 경쟁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경쟁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고 경쟁 없는 교육은 하향 평준화를 낳는다는 그릇된 신화가 만들어져 버렸다고 지적한다. 그 탓에 우리에게 경쟁은 ‘하는’ 것이 아니라 ‘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교육을 통해 계층 이동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바 ‘능력주의의 함정’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때문에 사회적 불평등이 교육을 통해 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 대 교수조차 능력주의를 ‘사회의 공동선을 다 때려 부수는 폭군’으로 비유했다면서, 오랜 구조적인 경쟁의 결과로 한국 사회는 승자의 오만과 패자의 모멸로 구조화된 사회가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끝없는 경쟁과 끔찍한 자기착취를 ‘자기계발’로 합리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평등’보다 ‘공정’을 외치는 이면에도, 가진 자들의 특권을 지켜주는 이데올로기가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 독일 교육, 정답은 아니어도 해법은…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피사(PISA)’에서 독일은 늘 중하위권이다. 평가 방식이 독일의 비판교육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고학년까지 독일 학교 수업은 오후 3시 이전에 모두 끝난다. 이후로도 과중한 학습노동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한다. 숙제 시간까지 제한을 둔다. 시험도 일주일에 두 과목, 하루에 한 과목 이상을 볼 수 없게 한다. 독일 초등학생들은 4년 동안 한 두 명의 교사에게 배운다. 초등 과정을 마치면 인문계 김나지움 혹은 직업계 하웁트슐레·레알슐례 중 어디 갈 지를 결정하는데, 이 때 누구보다 학생을 잘 아는 교사의 진로 조언이 결정적이다.독일은 경쟁과 서열, 학교 간 경쟁이 없다. 대학입학 때도 입학 자격시험인 아비투어(Abitur)가 전부다. 시험을 통과하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원하는 때에 갈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대부분 주에서 아비투어 성적은 20% 정도만 반영한다. 이른바 의대, 철학과 등 인기학과는 경쟁이 심해, 준비를 하면서 몇 해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 대기시간을 20% 반영한다. 7년 정도를 대기하면 누구나 의대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성적 순대로 학과가 결정되는 한국과 천양지차다. ◇ 현실적 비판 의식 키워주는 독일 교육 ‘적응’을 가르치는 한국과 달리 독일은 ‘비판’이 교육의 기본이다. 비판적 사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첫 장 제목이 ‘올바른 해석은 존재하는가’이다. 저자는 “한국 교육은 오히려 비판 능력과 사유 능력을 죽이는 교육”이라고 일갈했다. 선다형이나 단답식 문제를 풀게 하는 한국 교육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한다. 성 교육도 독일은 책임감 있는 자아를 만드는데 집중한다. 성적 욕망은 자연스러운 본능이자 욕구라며, 최대한 상세하게 가르친다. 그러면서 강한 책임의식을 강조한다. 생물학적·윤리적 차원에 머무는 한국과 대조적이다.저자는 특히 역사 교육의 차이를 강조한다. 독일은 최대 치욕인 나치 시대와 동·서독 분단의 현대사를 역사 교육의 핵심으로 해 성공적인 과거 청산을 이루었다. 다시는 그런 과거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역사적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반면에 한국은 근현대사를 비중 있게 가르치지 않으니, 현재의 자신도 모르고 비판 능력과 성찰 능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독일은 또 함께 더불어 사는 연대와 공생이 필수라고 가르친다. 2023년부터는 초·중학교에서 환경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생태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실천을 유도한다. ◇ 교육혁명의 주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저자는 근본적인 교육 혁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인간을 길러내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이제까지 교육현장에서 ‘지옥’을 체험했던 ‘교육 희생자’ 들이 그 핵심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존 교육으로 엄청난 부와 권력, 기회를 독점한 기득권 계급은 교육개혁의 의지도 없고, 맡겨서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독일은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면서, 과거 50년 전의 선배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성숙한 민주시민들이 양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저자는 잃어버린 교사들의 권위를 찾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독일 교사들은 엄청난 권위와 함께 반권위적이기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지만 한국의 교사는 권위주위적인데 권위는 없다”고 꼬집었다. 독일에서는 교사가 되려면 상당한 수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 최소한 초등학교 교사는 6년, 중·고교는 7년의 양성과정이 걸린다. 실제 대학 과정을 마치는데 평균 8~9년이 걸린다. 이후 2년의 수련 기간을 거치고 학사·석사 논문도 써야 한다. 1차 국가 임용고시에 붙어도 ‘레페렌다이아트’라는 18~24개월의 수련기간과 학교 근무 평가를 통과해야 2차 국가고시를 볼 수 있다. ◇ 교육이 바뀌어야 미래가 보인다 저자는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능력주의에서 존엄주의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자각하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성장을 위한 교육에서 성숙을 위한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어릴 때부터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시민으로 길러내야 한다는 얘기다. 세 번째는 경쟁 교육에서 연대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경쟁 없이도 얼마든지 훌륭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독일 이미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지식 교육에서 사유 교육으로의 전환이다.저자는 교육혁명을 위해 세 가지를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찍기 전문가를 양산하는 획일적인 대학 입학시험이다. 두 번째는 대학 서열이다. 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묶어 1대학, 2대학 식으로 재편하고, 사립대는 공영화 후 정부가 전폭 지원해 공적 책무를 다하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경쟁을 없애자는 것이다. 마지막은 대학등록금이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보다 아르바이트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독일도 2차 대전 패전 직후인 1946년에 대학 무상교육을 시작했다”면서 이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jjr895488@naver.com(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경쟁 교육은 야만이다|김누리|해냄출판사2024학년도 전국 연합학령평가가 치러진 지난 3월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독일의 초등학교 수업 장면. 사진=AP Photo.독일의 인문계 중고등 과정인 ‘김나지움’의 수업 전경.

[비바 2080] 100세 시대 신간 - 김경록 < 60년대 생이 온다 >

2024-05-10 11:07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는 ‘예정된’ 미래였다. 2025년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860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 부머 세대, 특히 60년대 생들의 은퇴 쓰나미는 모두가 주목해야 할 하나의 사회 현상이다. 저자인 김경록 박사는 이 책에서 이미 은퇴했거나 본격적으로 은퇴기를 맞은 60년대 생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살핀다. 또 1988년 국민연금 도입의 첫 수혜 연령층으로서, 어찌 보면 최초의 ‘준비된 노인세대’로서 이들이 얼마나 노후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그리고 이들이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 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1부에서 60년대 생 베이비부머들이 어떤 세대인지, 당시 사회상은 어떠했으며 이 세대들은 어떤 경험들을 하고 살아왔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의 시대, 5070 전성시대라고는 하지만 ‘다 같은 60년대 생이 아니다’라며 인생 제2막 재취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곧 본격적으로 도래할 시니어 시장에서 그 중심이 60년대 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2부에서는 삶의 재구조화가 강조된다. 저자는 재취업 등을 통한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n차 인생’을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 나이 들수록 시간과 공간이 과잉이 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저자는 이를 극복할 해법으로 ‘1인(人) 1기(技)’의 필요성과 주택 다운사이징, 주택연금 활용 등을 제시한다. 인생 후반의 5대 리스크도 언급한다. 성인 자녀, 금융 사기, 은퇴 창업, 중대 질병, 그리고 황혼 이혼이다. 제대로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혹은 섣부른 판단으로 이제까지 모아둔 그 나마의 재산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위기 요소들이라고 지적한다. 이 가운데 60년대 생들이 제일 많이 경험하는 것은 성인 자녀 리스크,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황혼 이혼이라고 지적한다. 3부에서는 국내 대표 은퇴전문가답게 ‘고령사회 연착륙을 위한 10가지 과제’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GDP 같은 총량적 지표에 연연하지 말고 1인당 소득증가율이나 취업률, 요소생산성 같은 지표들을 더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성장과정에서 과다해진 공장이나 설비, 도로, 학교 같은 실물 자본을 줄이는 대신 사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적자본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고령층의 재교육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계속 일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베이비부머들의 재취업 일자리 인프라에 정부가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소득원이 있어야 정부 재정 부담도 훨씬 가벼워질 것이란 얘기다. 그런 점에서 고령자 고소득층의 소비를 늘리는 정책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들의 지갑을 빼앗기 보다는 지갑을 열게 하는 정책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요양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저자는 자산사회, 고령사회로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세제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자산가 노령층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재산에 매기는 세금을 재검토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역설했다. 특히 과도한 상속세율을 낮추고 재산세율을 높이는 방식의 접근을 촉구했다. 연금 개혁의 시급성도 제기했다. 가파른 고령화 속도만큼 연금 개혁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의현 yhlee@viva2080.com

[명의칼럼]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에 최소 절개로 치료하는 관절 내시경

2024-05-10 07:50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김동욱 원장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의 여왕 5월이다. 가족, 친구들과 나들이를 가기에 좋은 날씨고 산책이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운동을 하기에도 좋은 날이다. 여러 운동 중 등산은 전신 체력을 기르고 근력과 지구력 강화하는 좋은 운동이지만 무릎이 약하거나 관절염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산에서 내려오다가 ‘퍽’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께 무릎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후 무릎이 붓고, 통증과 함께 관절이 불안정하며, 잘 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이 손상되는 반월상 연골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며, 안정성 유지, 윤활 작용을 통해 관절이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퇴행성 관절염 등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반드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할 경우 외상이나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중년층 이상의 경우 별다른 외상이 없이 퇴행으로 발생한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바닥에 쪼그려 앉는 등의 동작에서 무릎에 누적된 부하와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하면 주사나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가능하다. 하지만 심한 통증과 함께 물이 차거나, 파열 정도가 심할 경우 관절 내시경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관절 주변에 작은 구멍을 내어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이다. 작은 절개로 다른 조직의 손상과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고, 부작용이나 감염 위험이 적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부기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냉찜질을 하고, 며칠간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둔다. 목발 보행으로 수술한 무릎을 보호하고 정기적인 재활 운동으로 무릎과 다리의 근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인대 재건술 혹은 연골판 봉합술 제외)관절 내시경 수술 후 6~8주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축구, 농구 등의 다소 과격한 운동이나 노동이 많은 직업 복귀는 더욱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무릎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손상됐을 때, 인대 손상, 염증, 뼛조각 제거, 물주머니 제거 등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소 침습 수술로 통증이 적지만 그만큼 의사의 세심하고 정확한 스킬이 필요한 수술이다.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수술에 맞는 의료 장비,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 등이 갖춰진 병원에서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원 클릭 시사] 잔여적 복지

2024-05-09 14:05

사회적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일시적이고 제한적으로 원조를 제공하는 복지 정책을 ‘잔여적 복지’라고 한다. 정부의 공적 부조나 사회적 서비스를 스스로 감당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만 선택적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주변 사회의 욕구 충족 자원이 고갈되어 가족이나 시장의 욕구 충족 기능이 상실되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잔여적 복지 정책에서는 국민들이 스스로 또는 주변의 사회와 시장이 먼저 최대한의 욕구 충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자원이 고갈되었을 경우에만 별도의 복지 서비스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본인이나 가정이 1차적 책임을 지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만 사회복지 제도가 보증적 역할을 담당하는 개념이다.이에 대비되는 것이 ‘제도적 복지’다. 잔여적 복지와 반대로, 복지의 책임을 국가와 사회가 전체적으로 진다는 개념이다. 인구학적 특성이나 보유 자산 등에 상관 없이, 문제가 발생할 상황이 예상되거나 실제 발생한 경우에 특정 집단이나 계층에 국한하지 않고 고르고 평등하게 자원을 배분한다는 개념이다. jjr2015@viva100.com

[비바100] 경이로운 먼나라, 괴이한 이웃나라

2024-05-04 07:00

세계 여러나라를 경험하다 보면 ‘이런 기이한 풍습도 있었나’ 하고 놀랄 때가 있다. 인류는 한 자손이라고 하지만, 오랜 세월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키우고 유지하며 사는 특이한 주목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오랜 역사 속에서 저마다의 풍속과 관습을 유지하며 종족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다양한 인류의 이야기다. 기이하고 괴이하고 다채롭고 이색적인 세계 문화의 면면들을 살펴보자. ◇ 다부 다처제 ‘조에족’, 형제가 아내 한 명을 공유하는 ‘록파족’ 아마존 정글에 130여 명이 모여 사는 조에족은 아랫입술과 턱 사이에 둥근 나무토막을 끼워 넣은 ‘뽀뚜루’로 유명하다. 다부 다처제로, 종족의 혈액형이 모두 A형이다. 고립된 생활 탓에 같은 부족끼리 족내혼이 많기 때문이다. 성을 개방함으로써 젊은 남녀들이 성적 요구를 해소할 수 있고, 그만큼 임신 확률도 높아져 종족 번식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히말라야 자락에서 양과 염소를 키우며 유목생활을 하는 록파족은 여성이 무척 귀해, 젊은 남자들이 결혼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함께 사는 모든 형제가 한 명의 아내를 공유한다. 형제들도 아무런 불만이 없다. 아이를 임신해도 그가 누구의 아이인지 절대 얘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구의 아이든 똑같은 자녀로 키운다. ◇ 중국 여성의 족쇄 ‘전족(纏足)’ 중국 미인의 10대 조건 가운데 ‘연보소말(蓮步小襪)’이 있다. 전족한 작은 발(蓮步)과 그 발을 싼 작은 양말(小襪), 즉 여성은 전족해서 발이 작아야 미인이라는 뜻이다. 전족은 송나라부터 청나라 때까지 1000년 넘게 이어온 고약한 풍습이다. 4,5세 된 아이의 양쪽 발가락을 억지로 꺾어 발바닥에 붙인 뒤에 꽁꽁 싸맸다. 그렇게 3년쯤 지나면 이상적인 3촌, 9㎝ 정도의 발 크기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전족은 한족의 귀족과 상류층의 상징이었다. 결혼한 여성의 도주를 막기 위해 혹은 출산에 유리하다고 해 그러했다는 얘기들도 있다. 청나라 때 전족 금지령이 내려졌다가 1930년대 후반 국민정부 때 완전히 사라졌다. ◇ 대 이은 복수 ‘카눈’, 스스로 죽음을 맞는 ‘축치인’시베리아의 소수 유목민족 ‘축치(Chukchi)’인들은 러시아 제국에 맞선 용맹함으로 좀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나이가 들거나 질병으로 죽게 될 상황이 오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자살이 아니었다. 가까운 친척이나 친지들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했고, 부탁받는 사람들은 그를 죽여야 했다. 그래서 현재 이 부족은 거의 멸족 상태다.유럽 최대 빈국(貧國)에 속하는 알바니아에는 ‘피의 복수’를 허용하는 ‘카눈(Kanun)’이라는 관습법이 있다. 누군가에게 큰 피해를 입었거나 심하게 창피를 당하면 대를 이어 복수하는 풍습이다. 어느 한 쪽이 포기할 때까지는 보복과 복수가 끝나지 않았다. 복수를 포기하는 것은 가문의 수치이며 평생 조롱거리로 여겨졌다. ◇ 오체투지(五體投地), 티베트만의 특이한 고행 오체투지는 108배, 3보 1배(三步一拜)와 함께 티베트 불교의 대표적 수행방법이다. 합장을 하고 열 걸음 정도 걷다가 몸을 구부려 무릎을 꿇고, 이어 양 손을 앞으로 내밀며 온 몸을 땅바닥에 붙인다. 이마와 양 팔, 양 발 등 오체가 모두 땅바닥에 닿으면 양 손을 조금 들어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가 반대 순서대로 같은 동작을 되풀이한다. 티베트인들은 신앙심이 투철해 평생 단 한 번이라도 성지(聖地)인 ‘라싸’ 순례를 숙원이라 여기고 몇 달,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런 오체투지를 감수하며 고행길에 나선다. 티베트가 워낙 황량한 자갈밭이라 무척 힘든 여정인데, 이들이 향하는 마지막 목적지는 티베트불교의 총본산인 ‘조캉 사원’이다. ◇ 독특한 결혼문화… 탄자니아 자라모족과 베트남 자오족탄자니아의 자라모(zalamo)족은 신혼부부의 첫날 밤 모든 애정 행위를 감시원들이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독특한 풍습으로 유명하다. 성 경험이 풍부한 중년 여성들이 함께 들어가 신랑 신부의 알몸 신체로 정상 여부를 확인하고, 부부의 모든 행위를 관찰하고 평가한다. 서로에게 장애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로 양가가 사전에 합의했기에 가능했다.‘베트남의 스위스’라 불리는 사파(Sapa)에 사는 소수민족 자오(Dao) 족은 주말마다 열리는 장터에서 일종의 ‘사랑 시장’을 연다. 오며 가며 서로 눈이 맞으면 즉석에서 짝을 맺어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아이가 생기면 마을의 경사로 여겼다. 성을 즐기려는 의도가 아니라 자녀를 많이 낳아 종족을 늘리려는 고육책이었다. ◇ 유랑민족 ‘집시’가 남긴 버스킹과 히피 유랑 민족 ‘집시(Gypsy)’는 전 세계에 700만~12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유럽 아리안족이 이동해 고대 인도에 정착했다가 추방당하면서 살 곳을 찾아 떠돌아 다니던 사람들이다. ‘집시’라 불리기를 싫어해 스스로는 남자 또는 남편을 뜻하는 ‘롬(Rom)’이라 부른다. 자주 이동해 고정적인 직업을 갖기 어려웠기에 여성들은 점쟁이, 남성들은 거리의 약장수가 많았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음악성이 뛰어났다. 이들이 남긴 유산이 거리 공연 ‘버스킹(busking)’이다. 먹고 살기 위해 거리에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관중들이 던져주는 동전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또 하나는 히피(hippy) 문화다. 꾸밈 없이 자연스런 모습과 생활태도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집시가 바로 히피족의 모델이다. ◇ 흑인 노예들의 애환이 담긴 ‘리우 카니발’ 브라질을 식민지화한 포르투갈은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려 아프리카 흑인들을 대거 수입했다. 16~17세기 브라질 인구의 3분의 1이 흑인 노예였다. 토속신앙인 부두교를 믿었던 이들에게 가톨릭을 강요했지만 따르지 않자, 포르투갈은 가톨릭 종교 의식만이라도 따르라며 가톨릭 축제에 적극 참여하라 압박했다.흑인 노예들은 사순제나 사육제 같은 행사에 참여해 고향 아프리카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담아 쌓인 한을 쏟아냈다. 그들이 아프리카 고유의 리듬과 장단에 맞춰 격렬하고 신나게 춘 춤이 ‘삼바’였고, 이것이 리우 카니발의 시작이었다. 축제는 해마다 2월 초, 사순절 직전까지 약 5일 동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열린다. 길이 약 700m의 삼보드로무 공연장을 가로지르는 축제 행렬이 장관이다. ◇ 여성에 대한 매질과 명예살인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의 원리주의 이슬람 국가들은 노골적으로 여성을 차별한다. 그 대표적 풍습이, 부정한 여성을 가족과 친척들이 처형하는 ‘명예살인’이다. 억울하게 성폭행을 당했어도 가차 없이 처형당했다. 명예살인에 관여한 남성들은 법적 처벌을 받지만 고작 6개월 형 정도다. 지금도 제도 존속 필요성을 국민들 절반이 지지한다고 한다. 남아메리카의 야노마미 족은 폭력적이고 호전적이다. 잦은 전쟁 탓에 성인 남자들은 모두 전사(戰士)였다. 자연스럽게 남성 우월주의가 형성되며 일부다처제가 되었다. 문제는 여성 폭력까지 정당화되었다는 점이다. 사랑 하는 여자일수록 더 심하게 매질을 당했고, 여자들은 오히려 이를 행복해 했다. 하지만 요즘은 매질을 피해 떠나는 여인들이 많다고 한다. ◇ 일본의 한겨울 알몸 축제, 페루의 새해맞이 싸움 축제 혼슈 서부 오카야마(岡山)의 알몸 축제 ‘하다카 마쓰리’는 500년 역사를 자랑 한다. 1만 명 이상의 남자들이 전통 속옷인 ‘훈도시’만 착용한 채 알몸으로 한겨울의 차디찬 물속에 뛰어든다. 이 때 승려들이 던져주는 작은 나무 막대기 ‘싱기(神器)’를 잡으려는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진다. 이 막대기를 잡으면 일년 내내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페루의 ‘타카나쿠이’는 잉카 문명의 발상지인 쿠스코 인근 지역 토착 원주민들의 전통 축제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남녀 상관 없이 평소 사이가 안 좋았던 사람끼리 피 튀기는 주먹다짐 끝에 화해하는 축제다. 싸우다가 상대방이 넘어지면 멈춰야 한다. 싸우다 지치거나 다쳐 심판이 끝내고 화해시켜 주면, 사람들은 둘을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 ◇ 생니 뽑고 번지점프 시키는 성인식 수단 남쪽의 다사나시(Daasanci)족은 물이 부족해 모래로 목욕할 만큼 열악해 생존력이 강하다. 특히 성인식은 잔인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10세 때 성인식을 치르는데, 아랫니 2개를 마취도 않고 뽑는다. 신음이나 울음을 터트리지 말아야 성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은 도망 못가게 두 발목에 쇠붙이로 된 족쇄도 채운다. 아이를 낳은 뒤에야 풀 수 있었다고 한다.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Vanuatu)의 로만데콘족은 난골(Nanggol)이라 불리는 성인식 날짜가 정해지면 나무로 30m 높이의 탑을 쌓는다. 성인이 될 소년들은 차례로 위로 올라가 두 발목을 칡넝쿨로 된 끈으로 묶고 번지점프 하듯이 뛰어내린다. 남자의 머리가 맨 땅에 닿아야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소년들도 많다고 한다. jjr895488@naver.com 사진=네이버포털·연합뉴스·게티이미지리우 카니발.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기이하고 괴이한 세계 풍속사|이상화|노마드중국 전족 풍습.조캉 사원에서 오체투지에 열중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유럽에서 유랑하던 집시들은 버스킹과 히피라는 희대의 유산을 남겼다.브라질 리우 카니발.이슬람권의 명예살인에 반대하는 시위대. (사진=AFP 연합)일본 하다카 마쓰리.바누아투족 성인식.

[비바 2080] 한국폴리텍대학, 2024학년도 하반기 신중년특화과정 모집

2024-05-02 18:03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이 2024 학년도 하반기 신중년 특화과정을 모집한다. 16개 캠퍼스에서 20~25명 씩 모두 585명이다. 6월 3일 남인천 캠퍼스와 화성캠퍼스, 강릉·전남·익산·대구·구미·영남융합기술·울산·동부산 캠퍼스를 시작으로 모집이 시작된다. 서울에서는 서울정수캠퍼스가 6월 10일, 강서캠퍼스가 6월 17일에 모집을 시작한다. 미래자동차학과의 자율주행자동차 직종부터 외식조리학과의 한식 조리, 의료정보학과의 시니어 헬스케어, 산업 설비 및 발전 설비 학과의 특수용접과 열냉동 배관설비, 인공지능소프트웨어 학과의 SNS 마케팅, 융합기계학과의 선반 직종 등 다양한 학과와 직종의 교육이 전국 캠퍼스에서 이뤄진다. 입학자격은 만 40세 이상이면서 미취업자, 비정규 형태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법인의 대표자, 그리고 고유번호 단체 대표 등이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소득 및 매출 기준을 충족하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입학 전형은 면접이 100%이며, 가산점이 최대 5% 부여된다. 입학생들에게는 교육비와 실습재료비, 기숙사비 등 전액이 국가에서 지원된다. 월 6만 6000원의 훈련수당과 함께 교통비도 월 5만 원 씩 지급된다. 수료 후 취업 알선은 물론 사후지도 실시도 이뤄진다.박성훈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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